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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 사람의 바다] 하의도서 창녕까지, 서로의 고향을 잇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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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기념사업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회   작성일Date 26-08-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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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국 기자 sisaone1@naver.com
     

    [DJ, 사람의 바다] 하의도서 창녕까지, 서로의 고향을 잇는 ‘바다’


                                                                               바다로 간 대통령 저서 표지. / 바른북스

    ▲ 바다로 간 대통령 저서 표지. / 바른북스



    ‘바다로 간 대통령’엔 두 개의 고향이 등장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하의도와 목포, 그리고 신용대 작가의 창녕과 마산이다. 한쪽에는 하의도에서 출발해 목포를 거쳐 세상으로 나아간 삶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대구에서 태어나 창녕에서 성장하고 마산에서 학교를 다닌 작가의 기억이 있다.

     

    두 사람의 삶은 출발점부터 달랐다. 하지만 작가는 그 차이보다 그 안에 존재하는 공통점을 바라본다.

     

    서로 다른 지역에도 가족이 있고, 어머니가 있고, 고향이 있고, 노래가 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작품 속 하의도와 창녕, 목포와 마산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다. 호남과 영남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과 정서를 한 작품 안에서 마주 보게 하는 장치다.

     

    그 사이를 연결하는 것이 바다다. 작가에게도 바다는 특별한 경험을 가진 공간이다. 그는 해군에서 3년간 복무했다. 바다 가까이에서 생활하면서 바다의 아름다움과 친숙함을 경험하는 동시에 고단함과 두려움도 경험했다.

     

    그래서 작가에게 바다는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다. 친숙하면서도 고단하고, 좋아하면서도 때로는 두려운 공간이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은 김대중 대통령의 삶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작품 속으로 들어왔다.

     

    김대중 대통령에게는 하의도와 목포의 바다가 있었고, 작가에게는 해군에서 몸으로 경험한 바다가 있었다.

     

    주인공의 바다와 작가의 바다가 작품 안에서 만난 것이다. 그렇게 바다는 작품의 중심으로 들어온다.

     

    처음에는 실제 공간이었다. 하의도의 바다, 목포의 바다,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건너야 했던 바다였다.

     

    납치 사건에서는 죽음의 공포와 맞닿은 바다가 되었고, 인생 말년에는 다시 고향을 찾아 바라보는 귀향의 바다가 되었다.

     

    그러나 작품을 따라가면서 바다는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선다. 삶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다가 있다는 생각이다.

     

    절망을 견디는 것도 바다를 건너는 일이고,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것도 바다를 건너는 일이다. 고향을 떠나는 바다가 있고, 다시 돌아오는 바다가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과 상처를 건너는 바다도 있다. 이렇게 바다는 작품 안에서 여러 의미를 품는다.

     

    고향의 바다이면서 삶의 바다이고, 시련의 바다이면서 애증의 바다다. 서로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동서화합의 바다이며, 수많은 강물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는 포용의 바다이기도 하다.

     

    그리고 가장 멀고 깊은 바다는 화해와 용서의 바다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고통이 없었던 것처럼 만드는 일이 아니다. 상처를 기억하면서도 증오에만 머물지 않고 다시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다.

     

    작품에서 고향 역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고향은 사람이 처음 세상을 배우는 곳이고, 세상으로 떠나는 출발점이다. 동시에 아무리 멀리 떠나도 결국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곳이다.

     

    그래서 작품에는 ‘고향의 봄’이 등장하고, 마지막 역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고향은 시작이면서 마지막이고, 떠남이면서 돌아옴이다. 하의도와 창녕, 목포와 마산은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하지만 바다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만난다.

     

    그 바다는 지역을 가르는 경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이어주는 공간이 된다.

     

    그리고 그 끝에서 바다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건너는 공간으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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