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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김대중과 아웅산 수치, 미얀마 민주화 관련 사료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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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기념사업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17회   작성일Date 21-08-23 09:48

    본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은 1990년대 중반 김대중과 아웅산 수치 그리고 미얀마(버마) 민주화 관련 사료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사료는 1994년 12월 1일 김대중의 미얀마(버마) 민주화 지원 활동 관련 동영상, 1994년 12월 13일 김대중이 아웅산 수치에게 보낸 서신, 1995년 1월 18일 아웅산 수치가 김대중에게 보낸 비밀 서신(김대중이 보낸 서신에 대한 답신)으로 총 3건이다.

    이 사료들은 미얀마(버마) 민주화를 위한 김대중의 국제적인 지원활동의 내용과 성격을 알려준다. 또한 아웅산 수치가 김대중에게 보낸 비밀 서신에는 미얀마(버마) 민주화에 관한 아웅산 수치의 고뇌가 담겨 있어 현재 쿠데타 이후 연금당해 있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심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1. 배경

    김대중은 1994년 1월 아태평화재단을 창설한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 증진을 위한 국제적인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활동이 바로 ‘미얀마(버마) 민주화’와 ‘아웅산 수치 연금 해제’였다. 김대중은 1994년 12월 1일과 2일 ‘아시아 태평양 민주지도자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세인 윈 버마 망명정부 수반 등이 참석했으며 아웅산 수치는 연금 상태에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아시아 태평양 민주지도자회의’에서는 ‘민주주의와 아시아’, ‘버마의 민주화’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아웅산 수치에 대한 연금해제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미얀마(버마) 민주화 문제를 국제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이 회의에서 ‘아태민주지도자회의(FDL-AP)’를 상설기구화하기로 하고 김대중은 코라손 아키노와 함께 공동의장으로 선출됐다.

    아태민주지도자회의(FDL-AP)는 1995년 9월 3일 ‘버마 세미나’를 개최했고 1996년 11월 2일과 3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버마 민주화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 회의에서는 “버마민주연합 등 민주세력과 군사 정권과의 대화를 중재하기 위해 공동의장단이 함께 버마를 방문하자”는 제안을 하는 등 미얀마(버마) 민주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김대중의 미얀마(버마) 방문과 아웅산 수치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김대중은 퇴임 후인 2007년에도 미얀마(버마) 방문을 추진했으나 이뤄지지 못했으며 그 대신 2007년 12월 4일 노벨평화상 수상 7주년 행사의 주제를 ‘버마 민주화의 밤’으로 정해 지원활동을 지속했다. 김대중은 아웅산 수치를 만나지 못한 채 2009년 서거했다. 이후 2013년 2월 1일 방한한 아웅산 수치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를 만났으며 이때 아웅산 수치는 김대중을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2. 공개 사료 내용

    첫 번째 공개 사료는 1994년 12월 1일 김대중의 ‘아시아 태평양 민주지도자회의’ 기조연설로, 미얀마(버마) 민주화를 위한 김대중의 국제적인 지원활동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자 이와 관련된 최초의 동영상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영상 연설 내용)
    아시아에서는 민주주의 운동에 대한 길고 긴 억압과 박해의 시대가 계속되어 왔습니다. 아시아의 국민들과 민주 세력은 침묵과 굴욕과 그리고 희생을 강요하는 암울한 세월을 감내해 온 것입니다. 아시아의 그 어느 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제 아시아 민주주의는 힘찬 전진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민주주의가 전면적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러한 민주화의 추세는 날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버마의 국민들이 군사정권이 시행한 선거에서 75%의 압도적인 지지를 아웅산 수치 여사의 버마 민족민주연맹에 보내준 사실에서도 입증합니다. 여러분 이러한 위대한 버마 국민들에 대해서 박수로써 성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공개 사료는 1994년 12월 13일 김대중이 아태민주지도자회의(FDL-AP) 공동의장 자격으로 아웅산 수치에게 보낸 서신으로, 아태민주지도자회의 명예고문 수락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대중은 아태민주지도자회의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민주주의 발전의 거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아태민주지도자회의와 1994년 12월 1일과 2일에 있었던 국제회의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얀마(버마) 민주화를 위한 아웅산 수치의 헌신이 포럼에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깊은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김대중은 아태민주지도자회의(FDL-AP)의 주요 활동목표 중 하나를 미얀마(버마) 민주화 지원활동에 뒀다. 그래서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를 아태민주지도자회의의 명예고문으로 위촉하기 위해 이와 같은 편지를 보낸 것이다.

    세 번째 공개 사료는 1995년 1월 18일 아웅산 수치가 김대중에게 보낸 비밀 서신으로 김대중이 보낸 서신에 대한 답신이다.

    아웅산 수치는 1994년 12월 행사에서 ‘미얀마(버마) 민주화’ 문제를 다룬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명하며, 김대중이 자신에게 아태민주지도자회의의 명예고문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한 것에 대해 기쁜 마음으로 수락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웅산 수치는 미얀마(버마)가 오랜 기간 고립돼 있고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민주화를 이룩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김대중에게 밝히고 있다. 그리고 미얀마(버마) 민주화를 위한 포럼(아태민주지도자회의)의 지속적인 활동은 자신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으며 민주화에 성공한 다른 나라들의 경험 역시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웅산 수치는 미얀마(버마)의 특수한 상황을 강조하며 이를 고려한 민주화 운동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포럼의 활동 방향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아웅산 수치는 ‘전체주의 정권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떻게 민주화 이행을 이룩할 수 있는가?’, ‘민주화 이행을 촉진시키거나 지연시키는 요인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완전히 전문화되고 비정치적인 군부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무엇인가?’ 등에 관한 질문을 하면서, 이와 같은 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확산되면 미얀마(버마) 민주화 운동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자신의 의견 및 기대감을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김대중에 대한 깊은 감사의 뜻을 함께 밝혔다.

    이 편지를 보면 아웅산 수치는 김대중의 활동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과 함께 큰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아웅산 수치는 미얀마(버마) 민주화의 복잡하고 어려운 현실과 관련해 자신의 고뇌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아웅산 수치는 1994년 이전에 김대중과 잘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편지 내용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당시 아웅산 수치는 미얀마(버마) 민주화 세력이 고립돼 있고 자신도 연금당해 외부와 차단당해 있어 그만큼 인간적으로, 정치적으로 큰 소외감과 고독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김대중의 국제적인 지원활동에 큰 감동을 받아 김대중의 활동에 기대감을 갖고 더 나아가 의지하려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편지를 보면 미얀마(버마)만이 갖고 있는 복잡한 국내 상황에 대한 아웅산 수치의 고민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공개 사료의 의미

    특히 최근 미얀마에서 민주화의 흐름을 역진시키는 쿠데타가 발생해 국제적인 충격을 줬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사료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미얀마(버마) 민주화에 있어 국제적인 연대 활동의 중요성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90년대 중반 미얀마(버마) 민주화를 위한 김대중의 국제적인 지원활동은 미얀마(버마) 민주화 문제의 국제적인 공론화에 크게 기여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 광주항쟁을 경험했고 아시아의 대표적인 민주지도자인 김대중의 역사적 유산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미얀마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 사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둘째, 현재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의 심경을 판단하는 데 있어 이 사료는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아웅산 수치가 김대중에게 보낸 비밀 편지를 보면 민주화에 있어 미얀마(버마)의 특수성이 초래하는 어려운 과제에 대한 아웅산 수치의 고뇌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미얀마의 쿠데타 등은 미얀마의 특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이 사료에서 나타난 아웅산 수치의 고뇌는 현시점에서도 중요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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